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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인도 국빈 방문] 김수로왕·아유타국 공주 후손 김윤옥 여사 "고대 인도 왕실과 혈연관계"
입력2010-01-25 09:45:52
수정
2010.01.25 09:45:52
[李 대통령 인도 국빈 방문] 靑 "印서도 각별한 의미 부여"
이명박 대통령의 25~27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방문을 계기로 2,000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양국 간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청와대는 24일 김해 김씨인 김윤옥 여사가 고대 인도왕실과 혈연으로 이어져 있다는 점에서 인도 측에서도 이 대통령 부부의 방문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고대 가락국(가야)의 시조인 김수로왕과 인도 아유타국 왕실의 공주 허황옥의 후손이다. 삼국유사 가락국기편에는 "서기 48년 인도 아유타국(현 아요디야) 왕실의 허황옥은 먼 항해 끝에 당시 철기문화를 꽃피웠던 해상왕국 가락국에 도착해 김수로왕과 혼인했다"고 쓰여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가락'이라는 말은 인도 고대어로 물고기를 뜻하며 물고기 두 마리가 마주보는 형태의 쌍어(雙魚)를 아유타국 사람들이 숭배했고 이것이 가락국의 이름으로까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허 왕후의 고향인 아유타국은 기원전 6세기에서 서기 1세기에 번성한 도시국가였다. 허 왕후는 1세기께 아유타국이 북방 이민족의 지배를 받자 중국을 거쳐 가락국으로 들어왔다고 추정된다. 허 왕후는 별세하기 전 이국에 와서 자신의 성(姓)이 전해지지 못하는 것을 슬퍼했다. 김수로왕은 이를 알고 아들 10명 중 두 아들을 허씨 사성하여 대를 잇게 했다. 이후 김해 김씨, 허씨, 인천 이씨(허씨에서 분적리(分籍離))가 가락의 후손으로 번성하게 됐다.
인도와 한국의 혈연을 역사적으로 조명하려는 움직임은 국내에서 10여년 전부터 본격화됐다. 가락중앙종친회는 지난 2000년 성금을 모아 대형 기념비를 제작한 뒤 인도에 탁송했으며 같은 해 아요디야시에 1,000평 규모의 가락공원을 조성했다.
또한 가야문화를 매개로 한 양국교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역대 주한 인도대사는 한국에 부임하면 김해 김수로왕릉과 허왕후릉에 헌화, 참배해왔으며 지난해 9월에는 국립극장에서 '가야'가 춤극으로 공연되고 가야역사 테마파크도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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