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자동차 내수시장도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계는 지난 5월 한달간 내수와 수출을 합해 모두 45만9,761대를 판매해 두달 연속 판매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수 판매실적은 전월 대비 5.0% 늘어난 10만3,398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에 비해서도 11.7%나 급증한 것이어서 차 내수시장이 연초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23만1,81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7.7%의 성장률을 올렸다.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도 5만3,602대를 팔아치워 점유율이 51.8%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시장 점유율 50%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셈이다. 기아차 역시 내수시장에서 8.5% 늘어난 2만3,008대를 판매했으며 수출도 9만3,534대로 8.8% 늘어났다. 뉴 오피러스의 경우 지난 4월과 엇비슷한 2,007대의 판매실적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GM대우는 경차인 마티즈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윈스톰이 선전한 덕택에 전월보다 21.7% 늘어난 1만1,637대의 내수판매를 기록했다. 쌍용차도 전월 대비 6.2% 늘어난 1만1,584대를 판매한 가운데 내수는 29.9% 상승한 5,848대의 기록을 올렸다. 이는 신차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뉴카이런이 지난 4월 대비 49.9%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르노삼성차는 내수가 1.1% 감소한 9,303대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들은 “차 내수시장이 일부 인기차종을 중심으로 다시 살아나는 듯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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