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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산책/10월 27일] 재보선 민심을 경청하자

"친절한 사람들은 행복하다."비즈니스 컨설턴트로 유명한 크리스틴 틸퀴스트씨는 '친절의 경제학'이라는 저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친절에 대해 바람직한 가치관과 행동을 종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절에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이해하고 아량을 베푸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있다. 그는 이어 "모든 경쟁을 결정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호감을 얼마나 얻는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회사에서 직원을 뽑을 때 친절한 사람을 선호한 것은 고객을 존중하고 배려하기 위한 중요한 포석이다. 친절하고 호감을 주는 직원들이 없다면 고객은 언제든지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세종시·4대강등 민심알기 기회 선거 때 표심은 어느 정당이 친절하고 유능한 후보를 등장시켜 유권자의 호감을 얻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10ㆍ28 재보선이 임박했다. 이번 선거는 금배지 5개를 놓고 싸우는 '미니 총선'이다. 만약 한나라당이 3승2패, 민주당이 2승3패면 여러가지 여건을 감안할 때 서로 비긴 게임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2승3패, 민주당이 3승2패면 야당 승리이며 집권당 패배로 볼 수 있다. 한나라당은 4승이상 일 때 정국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박희태 전 대표의 출마로 당권을 이어 받은 정몽준(MJ)한나라당 대표는 집권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하면서 사력을 다해 현장을 누비고있다. 대권 꿈으로 부푼 MJ는 개인적인 측면에서 대선 준비전으로 보고 재보선에 총력을 쏟고있다. MJ는 "이번 선거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로 지역민들은 싸움만 일삼는 민주당을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세균(SK)민주당 대표는 4대강 사업의 불합리성과 세종시 수정안을 비판하는 등 이명박(MB)정권의 견제론과 중간심판론을 내세우며 격전지 선거에 집중하고있다. SK는 이번 선거에서 대패할 경우 '지도부 책임론'으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신경을 곤두세우고있다. SK는 "이명박 정부는 원칙이 실종되고 정의가 온데간데 없는 반칙 정권"이라며 "정권을 견제하고 심판하기위해 제1야당인 민주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우리는 선거를 통해 국정현안으로 떠오른 세종시 수정여부와 4대강 사업, MB정부의 서민행보, MB정권의 도덕성 등에 대한 민심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선거 결과가 모든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선거로 나타난 민심을 국책사업 등 국정운영과 앞으로 이어질 내년 예산안 심의, 각종 입법활동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선거판세 분석에 의하면 한나라당이 강원 강릉과 경남 양산에서 우세를 보이고있다. 민주당은 충북 진천ㆍ증평ㆍ괴산ㆍ음성에서 선전하고있다. 경기 수원장안과 안산 상록을 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예측불허의 박빙으로 알려졌다. 막판 선거전에서 집권당은 안정론을 내세우며 승리를 기대하고있는 반면 야당은 MB 정권에 대한 중간심판론으로 맞서고있다. 우선 최대 관심은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박희태 후보의 당락이다. MB정권의 집권당 대표를 역임한 박 후보가 경남지역에서 친노 진영의 대대적 지원을 받고있는 송인배 민주당 후보와 여권인사인 김양수 무소속 후보를 상대로 어떤 결과를 얻을까 하는 것이다. 집권당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승부다. 박 후보가 이길 경우 차기 국회의장 가능성이 높다. 여야간의 승부처로 떠오른 수도권지역의 수원 장안과 안산상록을 선거도 볼만하다. 수원 장안의 경우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와 민주당 이찬열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있다. 내년 국정운영·예산안 반영 필요 박 후보는 경제살리기를 위해 집권여당의 강점을 내세운 반면 이 후보는 4대강 사업의 불합리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있다. 이 후보는 초반에 박 후보다 열세였으나 여당 견제분위기와 경기도지사를 지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지원에 힘입어 약진하는 양상이다. 안산상록을 선거구는 야당 후보 단일화 무산이후 김영환 민주당 후보와 송진섭 한나라당 후보, 임종인 무소속 후보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있다. 증평ㆍ괴산 ㆍ음성 선거구는 충청권 민심 파악을 위한 관심지역이다. 국회의원을 지낸 정범구 민주당 후보와 제주지검장을 역임한 경대수가 혈투를 벌이고있다. 이곳에서는 인물대결과 함께 세종시 원안과 수정안을 놓고 정책대결이 펼쳐지고있다. 이제 재보선 결과는 투표자 손에 달려있다. 여야 지도부와 후보자들은 최후 순간까지 친절한 마음으로 정정당당하게 경쟁한 뒤 민심을 겸허히 수용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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