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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제2롯데월드 긍정검토 발표후 잠실5단지 가보니…

"거래문의로 전화통 불나요"<br>관망세 매수자들 저가 매물찾기 나서<br>일부선 매물 회수 호가 인상 움직임도


“물 만난 물고기가 따로 없네요. 문의전화로 전화통에 하루 종일 불이 납니다.” 14년 동안 번번이 건립이 좌절됐던 제2롯데월드 112층(555m) 타워에 대해 공군 측이 ‘건립 허가’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는 보도가 나가고 이틀이 지난 20일 오후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일대 공인중개업소들은 밀려오는 문의전화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모습이다. 장금자 아세아공인중개사 대표는 “하루 종일 매도ㆍ매수 문의전화가 30통가량 왔다”며 “그동안 잠실 일대에 물량이 넘쳐 시장이 ‘죽을 쑤었는데’ 오랜만에 많은 움직임이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잠실 주공5단지 112㎡형의 가격은 11억4,000만~11억9,000만원선이며 115㎡형이 12억3,000만~12억5,000만원선이다. 이는 새 정부 출범을 전후로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연초 각각 11억8,000만~12억2,000만원과 13억~13억5,000만원보다는 조정을 받은 상태이다. 오는 6월1일 종합부동산세 산정 기준일 전 처분을 원하는 ‘종부세 회피 매물’과 7~9월 잠실 주공1ㆍ2단지와 잠실 시영 등 1만8,000가구의 입주를 앞두고 양도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분양권이 일시에 쏟아져나오며 시장 가격을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의 기대감을 타고 시장 분위기가 일시에 반전된 상황이다. 언론 보도가 나간 첫날 오전에만 시세보다 200만~300만원가량이 저렴한 112ㆍ115㎡형 급매물이 각각 3건과 1건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최명섭 코아셋송파공인중개사 대표는 “그동안 관망세를 보이던 매수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저가 매물부터 차례로 거래되고 있다”며 “일부 매도자를 중심으로 매물을 회수하고 1,000만~2,000만원씩 호가를 올리는 움직임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향후 시장전망에 대해 유보적인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S공인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112층 타워 건립은 14년 전부터 얘기가 나왔던 부분이라 호재가 어느 정도 시장 가격에 반영됐다고 본다”며 “강남 재건축시장이 전반적으로 중첩 규제에 걸려 지지부진한 상황이며 종부세와 양도세 회피 매물이 쏟아져나오는 상황에서 (제2롯데월드 건축 가시화가) 시장 가격을 크게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제2롯데월드 타워가 건축된다면 컨벤션벨트 조성 및 지하철 9호선 개통 등 각종 개발 호재와 맞물려 잠실 일대가 강남을 능가하는 주거ㆍ업무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라며 “잠실 주공5단지 역시 용도변경 등 각종 수혜가 예상되지만 아직은 제도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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