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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실적부진 美 연말 증시 리스크 요인 될듯"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

미국 금융주의 실적부진이 연말 미국 증시의 리스크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 S&P500기업의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증가율이 지난 2002년 1ㆍ4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설 전망”이라며 “이는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가 가장 큰 금융주의 실적악화가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4ㆍ4분기 실적도 S&P500기업 가운데 순이익 비중이 30%에 육박하는 금융주의 회복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주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메릴린치의 경우 3ㆍ4분기 6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손실(22억4,000만달러)을 냈고 자산상각 규모가 당초 예상한 45억달러에서 79억달러로 확대됐다. 오 연구원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인수 1위 업체인 메릴린치처럼 씨티ㆍ모건스탠리ㆍJP모건체이스 등 주요 발행 인수사들도 추가적인 자산상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유동화증권에 대한 자산상각은 4ㆍ4분기 실적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서브프라임 연체율은 연방은행의 금리인하 이후 5~6분기가 지난 내년 하반기나 돼야 정점에 이를 것”이라며 “4ㆍ4분기 미국 기업 실적이 예상치에 못 미칠 경우 미국 증시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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