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 배럴당 90달러 시대를 넘어 고유가 시대가 전개되면서 에너지 절약에 대한 마인드 제고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다행히 다양한 에너지에 대한 이해와 함께 에너지의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에너지관이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어 에너지 걱정을 잠시나마 덜어봅니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지난 93년 대전 엑스포 개최 당시 과학공원 내에 설치해 운영해오고 있는 에너지관의 김수영 관장은 31일“하루 평균 1,500여명이 에너지관을 방문해 에너지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우고 있다”며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높아지면서 유치원 및 각급 학교에서 어린이들로 하여금 에너지 절약 필요성을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에너지관을 현장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 에너지관의 특징은 에너지의 역사에서부터 대체에너지에 이르기까지 에너지의 세계를 다양한 체험전시로 꾸며놓은 점”이라며 “100여점의 전시물을 직접 만지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입체형 전시관이라는 것이 일반 전시관과 다른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전의 전시관은 유리 진열장 안의 전시물을 단순히 구경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관람객이 전시물을 직접 체험해보는 시대로 바뀌었다”며 “체험의 즐거움을 함께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어린이들의 방문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관장은 “에너지관은 엑스포과학공원 내 여러 전시관 중에서 무료로 운영되는 가장 인기 있는 전시관”이라며 “대전 지역뿐만 아니라 강원도ㆍ경상도ㆍ전라도 등 전국의 유치원 및 초등학생들의 체험학습코스로도 인기가 높다”고 에너지관의 성공적 운영을 자랑했다. 그는 출근하자마자 시설물 점검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에너지절약퀴즈코너를 비롯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자전거발전기의 페달, 알뜰운전코너의 자동차 핸들 등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체험전시물은 철저히 체크한다. 김 관장은 “에너지관이 단순한 일회성 견학을 위한 전시장에서 벗어나 어린이뿐만 아니라 초ㆍ중학교 학생들에게 에너지절약의 중요성과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한 교육을 위한 체험학습장으로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며 “요즘처럼 고유가엔 특히 어른들의 에너지절약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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