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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낭자 "우승 가뭄 이번엔…"

루키 박희영 2언더 단독선두… 김미현·오지영은 1타차 2위

한국인 선수들이 10개월동안 이어진 우승 가뭄을 씻어낼 기회를 잡았다. 2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오마주 털사의 시더리지 골프장(파71ㆍ6,602야드)에서 개막된 미국LPGA투어 셈그룹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첫날. ‘루키’ 박희영(21)이 2언더파 69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김미현(31ㆍKTF)과 오지영(20ㆍ에머슨퍼시픽)이 1타차 공동 2위를 기록하는 등 리더보드 상단에 한국인선수 3명이 자리잡았다. 박희영은 시속 60km의 강풍 속에서도 특기인 장타에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보태며 버디 3개를 뽑는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무릎수술 후유증이 아직 가시지 않은 김미현은 장기인 페어웨이 우드 샷으로 단타의 약점을 극복하며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곁들여 대회 2연패의 발판을 마련했다. 3월 코로나챔피언십 때 3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가 역전패를 당했던 2년차 오지영도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미국의 강자 폴라 크리머가 1언더파 공동 2위이고 백전노장 줄리 잉스터와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자 크리스티 커(미국) 등이 1오버파 공동 8위에 포진하는 등 여전히 경쟁은 치열하다. 특히 오초아가 2오버파를 기록, 18연속 언더파 행진에 마침표를 찍으며 공동 14위까지 밀렸지만 선두 박희영과는 불과 4타차밖에 나지 않아 위협적이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한국 선수들이 리더보드 윗자리를 내리 장식한 것이 처음이라 관계자들의 기대가 큰 상황이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 7월 이선화(22ㆍCJ)의 HSBC매치플레이 이후 10개월 23개 대회 동안 침묵을 지켜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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