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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미래의 집'에서 산다] <3> 감성을 기르는 단지설계
입력2005-08-07 17:29:12
수정
2005.08.07 17:29:12
“삶의 질높여라”…웰빙단지 조성 사활<BR>“감성 고려한 디자인이 최우선”<BR>조경·편의시설등 차별화 박차<BR>오감 만족체험장·생태공원 조성등<BR>편히 쉴수있는 보금자리로 탈바꿈
[이제 '미래의 집'에서 산다] 감성을 기르는 단지설계
“삶의 질높여라”…웰빙단지 조성 사활“감성 고려한 디자인이 최우선”조경·편의시설등 차별화 박차오감 만족체험장·생태공원 조성등편히 쉴수있는 보금자리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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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청각, 촉각 등 오감을 활용할 수 있는 정원. 물고기가 뛰놀고 풀벌레가 날아다니는 생태공원, 피로에 지친 심신을 명상휴게실에서 달래고…”
아파트가 부드러워 지고 있다. 그 동안 도시의 삭막한 주거공간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는 지친 일상을 달래고 아이들에게는 감성을 키워주는 공간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단순 주거공간으로만 아파트를 지어서는 더 이상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한다는 판단아래 단지내 조경, 편의시설 등에 획기적인 변화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웰빙단지조성에 사활 건다= 조경 및 단지내 시설의 질 적인 변화는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주택산업연구원 장성수 박사는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표적인 주거공간인 아파트에서도 얼마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지가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요 몇 년간 부각되기 시작한 조경, 외관, 단지내 시설 등은 앞으로 공동주택의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 건설사들 역시 조경 및 단지내 시설을 차별화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포스코건설 조대연 마케팅 팀장은 “아파트 마케팅에 있어서 단지내 시설 및 조경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버렸다”며 “브랜드를 부각시키기 위해 단지 조성에 크게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이 조경에 투입하는 공사비 역시 크게 늘고 있다. 아파트 전체 대지면적당 조경 공사비는 18~25만원선 가량 들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600~700가구 규모의 단지에 많게는 50억~60억까지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
대림산업 한태우과장은 “예전에는 조경공사비라는게 따로 없었을 정도로 법규상 최소한의 요건만 맞추는 수준에서 조경, 단지내 시설을 설치했다”며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건설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지 비용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최근 건설사들은 녹지공간의 중요성이 대두되자 나무 역시 법적요건의 2배 이상 심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녹지면적 1㎡당 0.2주의 아파트를 심어야 한다. 대지면적이 1만평 정도의 아파트라면 1,000주 정도의 나무만 심으면 되지만 최근에는 이보다 2배 이상인 2,000이상 심고 있다는 게 건설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감성충족에 초점= 게다가 단순히 잘 꾸민다는 개념을 넘어 입주자의 감성까지 고려하는 디자인이 도입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최근 트렌드는 입주자가 수동적으로 바라보는 아름다운 조경이 아니라 입주자가 참여할 수 있는 기구들을 배치하는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또 예술조형물, 분수대 등 입주자들의 감성을 환기시키는 시설도 다수 마련되고 있다.
삼성건설 이임규과장은 “보기에 예쁜 정원보다는 그 안에서 시각, 청각, 후각 등이 감각을 자극하거나 체험할 수 있는 꺼리가 있는 조경시설이 도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지난4월 분양한 여의도 자이 아파트에 ‘워커블 커뮤니티(walkable community)’를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는 보행로를 따라 걸으면서 각종 기구를 이용해 신체활동도 하면서 동시에 이웃과도 만날 수 있도?설계된 시설이다.
포스코건설은 어고노믹스 디자인을 개발, 지난해부터 분양하는 아파트에 도입해 왔다. 어고노믹스 디자인은 시각ㆍ청각ㆍ후각ㆍ미각ㆍ촉각의 만족도를 높이 감성충족을 중요시 한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색채, 조명, 아파트 내외부 설계ㆍ마감에 있어 미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도입하는 것이다.
쌍용건설 역시 음양오행의 원리를 도입한 조경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풍림건설도 송도 풍림 아이원에서 소라, 파도 등 바다와 관련된 주제로 공원을 조성해 입주민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감각적인 단지 외관 설계도 최근 들어 부각되고 있다. 동 건물에 두 가지 이상의 색을 이용해 마감한다거나 저층부와 고층부의 마감재를 달리하는 것이 점점 일반화되고 있다.
조명을 활용한 단지 외관 차별화도 시도되고 있다. 동부건설이 2001년 입주한 가락 동부센트레빌은 단지규모는 250가구로 크지 않지만 그 지역에서 유명 아파트이다. 야간 조명으로 기타 단지와 차별화 했기 때문. 이 단지는 2002?서울시로부터 야간경관조명상을 타기도 했다.
GS건설 박순신 마케팅팀장은 “앞으로 조경, 단지내 시설을 통한 아파트 차별화 경쟁이 가속될 것”이라며 “건설사들도 소비자들의 눈을 끌 수 있는 새로운 상품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8/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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