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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프 마틴(사진) 볼보트럭 아시아 태평양 대표는 "신형 'FL'로 중형트럭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와 맞붙겠다"며 "존재감 있는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틴 대표는 13일 서울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중형트럭 판매량을 5년 내 2.5배까지 늘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중형트럭 시장은 사실상 현대차의 독주 무대다. 현대차의 5톤급 중형트럭 '메가트럭'은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2,460대가 팔렸다.
볼보는 최근 'FL'을 내놓고 국내 중형트럭 시장에 첫 진출했다. 마틴 대표는 "'FL' 출시를 위해 3년이나 준비했다"며 "볼보의 장점인 안전성이 높고 트럭을 이용할 수 있는 가동률이 높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마틴 대표는 "정확한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한국은 볼보트럭에 있어 단연 선두 시장"이라며 "한국 소비자는 까다로우며 전문적이어서 제대로 된 전문가(트럭제조회사)가 아니면 성공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우리가 1,600대 정도를 팔았는데 올해는 20% 정도를 확장하는 게 목표"라며 "대형 트럭시장에서는 우리가 1위인데 앞으로도 시장점유율 40% 이상을 유지해 1위 자리를 지켜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무인주행 차량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최근 다임러트럭은 미국에서 자율주행 트럭을 선보였다.
마틴 대표는 "무인주행 트럭이 방향적으로는 맞지만 우리는 당분간 운전자가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기능개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평균 운전자와 좋은 운전자의 차이가 큰 것처럼 우리의 우선순위는 안전성 증대에 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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