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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현금 도박, 갈수록 판 커진다

손바닥 카지노 게임 속속 개발

성장한계에 부딪친 게임업체들이 스마트폰에서 사이버머니가 아닌 진짜 현금을 걸고 도박을 벌이는 '손바닥 안 카지노'시장으로 속속 뛰어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기존 카지노 게임의 경우 현금으로 사이버머니를 충전한 뒤 이를 판돈으로 거는 식이었지만 점차 직접 현금을 주고 받는 방식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200억달러인 현금도박시장 규모가 오는 2017년에는 1,000억달러(113조원)까지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모바일게임 업체 빅피시게임스는 도박전문 인터넷사이트인 베트에이블과 손잡고 진짜 현금을 걸 수 있는 '빅피시 카지노'를 영국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수주 내 공개할 예정이라고 17일 발표했다. 영국은 온라인 현금도박을 이미 합법화해 업계에서 '기회의 땅'으로 불린다.

실적부진에 시달리는 세계 최대 소셜게임 업체 징가 역시 내년 상반기 중 진짜 돈을 거는 도박 게임을 출시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기도 했다.

베트에이블의 크리스토퍼 그리핀 최고경영자(CEO)는 "온라인게임 업체 입장에서는 인터넷 개발 이후 최대의 기회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손바닥 카지노가 온라인게임 업계의 구세주가 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영국을 제외한 대다수 국가들이 온라인 현금도박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애플 역시 아이폰이 투기장으로 전락하는 데 대해 떨떠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톰 노이마이어 애플 대변인은 "앱스토어는 현지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만 게임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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