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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의원 배정' 계수조정소위 구성 진통

민주 "진보당에 할애" 주장<br>새누리선 "불가… 선진당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새해 예산안 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여야가 예산안의 증액ㆍ감액 작업을 실무적으로 책임지는 계수조정소위 구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9일 국회 예결위에 따르면 여야는 통상 계수소위에 자당 몫을 늘리고자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해오는데 올해의 경우 통합진보당 의원의 계수소위 진입이 예상되면서 '종북 논란'까지 불거진 형국이다.

계수소위는 전체 예결위원 50명 중 정당별 의석 수를 감안해 11~14명 규모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관례적으로 예결위원장의 결정으로 비교섭단체 몫으로 배정하는 한 자리를 진보당 의원을 배치하느냐를 놓고 여야가 다투고 있다. 현재 비교섭단체 소속 예결위원은 김선동ㆍ이상규 진보당 의원, 성완종 선진통일당 의원 등 3명이다. 김ㆍ이 의원은 새누리당 등 보수세력에 의해 '종북세력'으로 비판 받은 진보당의 구당권파 소속이다.

새누리당은 '종북주의' 의원의 계수소위 진입을 막기 위해서라도 선진당에 배정하자는 입장이지만 민주통합당은 조만간 새누리당과 합당절차를 완료할 선진당에 배정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맞서고 있다.



예결위 새누리당 간사인 김학용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민주당과 협상할 여지가 있다"며 말을 아꼈지만 새누리당 내부적으로는 '진보당 불가' 기류가 강한 분위기다. 새누리당 측 예결위 관계자는 "모든 부처의 예산을 다루는 계수소위에 종북주의자를 넣는다는 것은 우리 정부의 속살을 다 보여주겠다는 것"이라며 "선진당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 간사인 최재성 의원은 "새누리당으로 예약된 사람에게 비교섭단체 몫을 배정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며 "기본적으로 의석 수에서도 진보당에 밀리는 선진당에 계수소위를 배정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예결위 일각에서는 아예 비교섭단체 몫을 없애자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여야는 이번주 말까지 접촉을 이어가며 계수소위 구성을 협의할 예정이지만 양당 간 입장차가 커 쉽게 결론이 나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이에 따라 당초 오는 12일로 계획됐던 계수소위 가동시점도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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