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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평균재산 18억6,000만원… MB정부 초기의 절반 수준

박대통령 1억 늘어 25억<br>조윤선 여가부 장관 46억9,738만원 최고<br>1억7,536만원 신고 류길재 통일부 장관 최저<br>성금 1억 기부 정 총리, 청문회때보다 줄어, 청문회때보다 줄어

정부조직 개편 지연으로 지각 출범한 박근혜 정부의 첫 내각 16명과 청와대 차관급 이상 고위인사 11명의 1인당 평균 재산은 18억6,4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명박 정부 초기의 청와대 대통령실 차관급 이상(35억5,652만원)과 국무위원 재산(32억5,327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반면 이명박 정부 말기 청와대 대통령실 차관급 이상(18억2,216만원), 국무위원(17억2,785만원)보다는 조금 더 많다.

이번 재산공개는 이명박 정부 첫 내각 때보다 한달가량 늦은 것인데 정부조직 개편 지연에 따른 것이다. 특히 낙마인사와 청문회 난항 등으로 인해 늦게 임명된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의 재산공개는 7월께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 정부 고위공직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공직자는 46억9,739만원을 신고한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다. 이어 3월에 재산을 공개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1억7,665만원,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38억4,656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21억5,688만원을 기록했다.

가장 재산이 적은 고위공직자는 1억7,536만원을 신고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며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3억3,487만원)과 이정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4억4,543만원)도 재산이 적은 편이었다. 모철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신고재산은 8억6,806만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자산은 토지ㆍ아파트 등 부동산이었다. 조 장관은 본인과 남편 소유의 강남 반포 아파트 2채와 전세 아파트를 합쳐 건물 재산이 32억6,600만원에 달했다. 조 장관 부부는 일급 호텔 등의 고급 헬스클럽 회원권을 3개 보유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일부는 부동산 침체로 인해 종전 공개 때보다 재산이 줄기도 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소유한 경기도 과천시 주공 아파트 가액은 2008년 교육부 차관 당시 7억4,800만원에서 현재 4억8,800만원으로 5년 사이 2억6,000만원이나 떨어졌다.

정홍원 총리는 지난 2월 청문회 요청 당시보다 재산이 1억원 넘게 줄었다. 이는 정 총리가 공식 업무를 시작하면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의 성금을 기부했기 때문인데 법무법인 고문으로 재직한 바 있는 정 총리는 청문회 과정에서 전관예우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재산심사 결과 등록대상 재산을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중대한 과실로 누락 또는 잘못 기재하는 경우 경고나 과태료 부과, 징계의결 요청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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