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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기회복 기대감 커진다

2월 내구재 주문·신규주택 판매 급증

미국의 내구재 주문과 신규주택 판매가 예상외로 크게 증가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2월 내구재 주문 실적이 전월에 비해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초 월가가 2.5%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1월 내구재 주문은 7.3%나 줄어드는 등 이전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통상 내구재는 자동차ㆍ비행기ㆍ컴퓨터ㆍ통신장비ㆍ가전제품 등 수명이 적어도 3년 이상 되는 대표적인 경기민감 품목. 따라서 내구재 주문은 경기하강기에 가장 먼저 감소하고 감소폭도 크지만 경기 반등시 급증하는 특성이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2%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3.9% 증가해 2005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계 주문도 5년 만에 최대폭인 13.5% 급증했다. 줄리아 코로나도 바클레이스캐피털 이코노미스트는 “내구재 주문 증가는 제조업체의 재고 감소로 이어져 생산유발 효과를 갖는 만큼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지적했다. 2월 주택 거래도 크게 증가해 주택시장도 회복 조짐이 완연해지는 분위기다. 이날 발표된 2월 주택 거래 실적은 33만7,000건으로 집계돼 전월 대비 4.7% 증가했다. 당초 월가에서는 전월 대비 2.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주택경기가 바닥 조짐을 보이고 소매판매도 개선되는 등 가팔랐던 경기후퇴 속도가 완만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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