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는 '격동기, 단절과 극복의 언어'를 주제로 '2015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 문학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01년부터 매년 탄생 100주년을 맞은 한국 문인들을 재조명해온 문학제는 올해로 15회째를 맞았다.
행사 기획위원장인 이숭원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는 이날 서울 중구 무교동의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권 상실과 해방, 전쟁, 분단, 재건으로 이어지는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를 살아낸 이들의 특성에 맞춰 올해 주제를 정했다"고 말했다.
다음달 7일 오전10시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진행되는 심포지엄으로 문학제는 문을 연다. 고봉준·김진희·김응규 등의 문학 평론가들이 1915년생 작가 8명의 문학과 세계관을 짚어보는 글을 발표하고 토론한다.
다음달 8일 오후7시 서울 서대문구 연희문학창작촌에서는 '문학의 밤' 행사도 열린다.
이번 문화제에는 친일 논란이 있는 미당 서정주 시인도 포함돼 문학적 관점에서 미당의 공과를 살펴본다.
곽효환 대산문화재단 상무는 "문학제가 열리기 전에는 '선택과 배제'의 시각이었다면 문학제가 열리기 시작한 후에는 '통합과 포용'으로 바뀌었다"며 "과거의 잘못 등 모든 것을 통해해 공과를 살펴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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