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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30대이상 남성, 직장인보다 심한 스트레스
입력2008-05-28 17:38:45
수정
2008.05.28 17:38:45
지난해 12월7일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한 충남 태안 지역의 30대 이상 주민, 특히 남자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민ㆍ관 합동으로 사고지역 주민 362명을 대상으로 사고 8주째까지 설문조사한 내용을 중간분석한 결과 고위험 스트레스군이 30대 33%, 40대 이상 25% 수준으로 일반 직장인보다 14∼8%포인트가량 많았다.
고위험 스트레스군은 스트레스척도(PWI) 점수가 27점 이상(만점 54점)인 경우다. 성별로는 사고지역 남자 가운데 30.4%가 고위험 스트레스군에 속해 일반 남자 직장인보다 그 비율이 10%포인트가량 높았지만 여자(23.6%)는 직장인보다 4%포인트가량 낮았다.
사고 여파로 자살 충동을 느낀 주민은 19.4%로 우리나라 성인 자살충동률(2004년 19.0%)과 비슷해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사고지역 주민들의 방제 작업 참여일수는 평균 41.4일(최대 53일)로 사고 발생 이후 거의 매일 방제 작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고지역 203명을 대상으로 발암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 4종이 인체 대사과정을 거쳐 소변에서 검출된 농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3명 중 1명 꼴로 크실렌ㆍ벤젠의 대사산물인 메틸마뇨산ㆍ뮤콘산의 농도가 다른 지역주민 상위 75%의 농도를 웃돌았다. 다만 대사산물의 농도는 노동부 노출 허용 기준 이하였고 미국 산업위생전문가협회 권고 기준을 초과한 사람도 1명(마뇨산)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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