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의 자녀들인 `에코부머' 세대는 최근 경제난으로 취업ㆍ신용ㆍ주거의 위기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에코부머는 부모세대와는 다른 경제환경에서 고통스러운 사회진입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코부머(1979∼1985년생)는 베이비부머의 자녀들로 2010년 기준 510만명에 달한다.
보고서는 에코부머가 높은 수준의 교육에도 취업시장에서 수요자와 공급자간 학력 불일치 현상으로 니트족(취업 의욕없이 주로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집단)으로 돌아서는 등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2012년 한국노동연구원 조사 결과를 인용해 비(非)구직 니트족은 감소했지만 에코부머군에 속하는 대졸자 니트족 비중은 20∼25%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예시했다.
보고서는 "취업 벽에 막혀 `그냥 쉰다'는 비중이 증가해 에코부머 니트족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학 이상 졸업자의 취업난으로 그간 빠르게 늘어난 학자금 대출 상환마저 쉽지 않게 돼 에코부머는 신용난에 직면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 4년제 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60% 수준이지만 2010년부터 45% 수준으로 급락했고, 석사 졸업자의 취업률도 70%에서 60%로 낮아졌다.
학자금 대출 학생수도 2005년 18만명 이상에서 2011년에는 136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취업난으로 2001년에는 대출자 8명 가운데 1명꼴로 연체자가 발생했다.
학자금 대출 연체율(6개월 이상 연체)도 5%를 넘어 2011년에는 신용유의자가 3만2,000명에 달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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