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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케냐ㆍ말라위 등지에서 20여년간 의료봉사를 해온 백영심(50) 간호사가 27일 외교통상부가 주는 아프리카봉사상인 '이태석상'의 두번째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청사에서 백 간호사에게 이태석상을 수여했다.
제주 출신으로 유명 대학 병원에서 일하던 백 간호사는 지난 1990년부터 케냐에서, 1994년부터 상황이 더 열악한 최빈국 말라위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해 '말라위의 나이팅게일'로 불렸다.
1994년 보건소를, 2008년 200병상 규모의 병원을, 2010년에는 대양간호대를 설립했다. 특히 간호대학은 의료활동을 지속하려면 간호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도 설립ㆍ교육에 진력해왔다.
백 간호사가 수상자로 선정된 배경에 대해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봉사활동이) 지속 가능한 개발에 기여하는지 여부도 보고 있는데 (백 간호사가) 간호대학을 세우고 의과대학 설립도 추진하는 등 의료인력 양성에 기여했다"며 "이태석상 수상자들이 발굴하는 사업을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지원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2001~2008년 아프리카 수단 남부 톤즈마을에서 의료ㆍ교육봉사를 하다 2010년 세상을 떠난 고(故) 이태석 신부를 기리고 아프리카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이태석상을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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