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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 헤지펀드 손뗀다

외부 투자금 전액 돌려주고 가족자산만 관리하기로


헤지펀드계의 대부인 조지 소로스(80ㆍ사진)가 외부 투자금을 모두 투자자들에게 돌려주고 헤지펀드 매니저로서의 40년 경력에 종지부를 찍는다. 블룸버그 통신은 퀀텀펀드가 투자자들에게 발송한 서한과 회사 관계자들을 인용,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이 외부 투자자금을 전액 투자자들에게 반환하고 소로스 회장 자신과 그의 가족 자산만을 운영하는 패밀리 오피스 형태로 회사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08년부터 회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아 온 키이스 앤더슨은 사임할 예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퀀텀펀드가 운영하는 자산 255억달러 가운데 외부 투자금은 10억달러에 못 미치는 규모로, 이미 거의 대부분의 운영자산이 소로스 일가 소유 자산에 국한돼 있다. 통신은 소로스의 이번 결정이 헤지펀드에 대한 미 금융당국의 규제강화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규정에 따라 내년 3월 이후 1억5,000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헤지펀드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직원과 투자자 신원, 관리 자산 내역 등의 정보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퀀텀펀드는 이미 지난 2000년 이후 소로스 개인 및 일가의 자산관리에 치중해 온 만큼 10억달러에 못 미치는 외부 투자금 때문에 금융당국의 고강도 규제를 감수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로스 회장은 지난 2000년 40억달러에 달했던 외부 투자금 규모를 꾸준히 줄여왔다. 한편 소로스 회장은 1969년 퀀텀펀드의 전신인 헤지펀드를 설립한 이래 약 40년간 연평균 20%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헤지펀드계의 전설적인 인물로 군림해 왔지만 지난해 이후로는 저조한 투자실적에 시달려 왔다. 통신에 따르면 퀀텀펀드는 지난해 2.5%의 낮은 수익률을 올린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6%의 손실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헤지펀드계의 또다른 ‘큰 손’인 스탠리 드러켄밀러와 칼 아이칸 등은 자금운용 부담 등을 이유로 외부 투자자들의 자금을 전액 반환하고 헤지펀드를 청산하겠다는 방침을 잇달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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