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업계의 대부로 군림해온 잭 밸런티 전 미국영화협회(MPAA) 회장이 26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85세. 광고에이전시 회사 출신인 그는 린든 존슨 미 부통령의 눈에 들어 백악관 보좌관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총격으로 사망했을 때 미디어 담당을 맡으며 정치적 영향력을 키웠다. 66년 MPAA 회장에 취임한 그는 2004년까지 무려 38년간 회장직을 역임하며 화려한 로비력을 바탕으로 전세계에 할리우드의 이익을 대변했다. 재임 시절 미국 영화등급제를 확립시켰고 한국에는 스크린쿼터제의 축소ㆍ폐지를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