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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조합들 "미분양 나면 오히려 손해" 일반 분양가 낮추기 확산

응암동 7~9구역 3.3㎡ 당 200만원<br>왕십리 뉴타운 텐즈힐 60만원 인하


재건축∙재개발 조합들이 잇따라 일반분양 물량에 대한 분양가를 낮추고 있다. 과거 일반분양가를 높여 조합원들의 부담을 낮추는 게 일반적이지만 부동산시장 침체기에 고(高) 분양가를 고수했다가 자칫 미분양이 날 경우 오히려 손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고육지책'을 선택한 것이다. 18일 현대건설과 서울 은평구 응암동 재개발 조합에 따르면 응암 7~9구역의 일반분양가를 기존 관리처분계획상 가격보다 3.3㎡당 평균 200만원 낮추는 내용의 관리처분 변경안을 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기존 관리처분계획에 따르면 3.3㎡당 평균 일반분양가는 7∙8구역은 1,620만원, 9구역은 1,680만원이었으나 변경안에서는 7구역 1,420만원, 8구역 1,440만원, 9구역은 1,490만원선으로 책정했다.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는 "지난 3~4개월간 조합과의 협상을 거쳐 최근 일반분양가 인하 방안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조합 측의 한 관계자도 "일반분양가를 낮추면 조합원들의 부담금이 커질 수밖에 없지만 기존 분양가로 일반분양에 나섰다가 미분양이 발생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판단에 차선책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7∙8∙9구역은 오는 11월쯤 관리처분 변경안에 대한 조합원 총회를 열어 분양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왕십리 뉴타운 내 2구역 텐즈힐도 3.3㎡당 평균 1,950만원대으로 일반분양가를 낮추는 관리처분 변경안이 최근 통과됐다. 당초 지난 2009년 일반 분양가 3.3㎡당 2,010만원선으로 관리처분안을 통과시켰으나 시공사와 반년간 '분양가 줄다리기'를 한 끝에 간신히 내렸으며 이르면 다음달 일반분양이 이뤄진다. 이근 왕십리 1구역도 조합과 시공사가 분양가 인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시공사 컨소시엄 대표인 GS건설의 한 관계자는 "현재 분양시장을 고려할 때 1구역도 2구역과 비슷한 수준의 일반분양가로 책정돼야 한다는 게 시공사들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농 뉴타운을 재개발한 전동 래미안크레시티도 일반분양가를 3.3㎡당 기존 관리처분안보다 200만~300만원가량 낮춰 분양했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일반분양을 앞둔 재건축∙재개발 조합들은 금융위기 이전부터 추진돼오던 사업장이라 일반분양가를 높게 책정한 곳이 대다수"라며 "조합들도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면 투입된 사업비를 회수할 수 없어 이자비용을 계속 물어야 한다는 점을 알고 분양가 인하라는 양보안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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