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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 외국인학교 유치 백지화

금융위기로 투자열기 식고 외국인 학생수 줄어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개포 외국인학교 유치사업’이 백지화됐다. 글로벌 금융 위기로 외국인의 투자 열기가 식은 데다 외국인 학생 수도 줄어 학교를 열 필요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개포 외국인학교 유치사업 추진을 중단한다고 4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5~19세 외국인 학생 수는 지난 2007년 1만1,862명이었지만 지난해 9월 현재 9,942명으로 16% 줄었고 같은 기간 영어권 학생 수는 6,137명에서 1,785명으로 3분의1 토막 났다.

반면 외국인학교 전체 정원은 2007년 5,291명에서 2012년 6,982명으로 32% 늘었다.



수요는 줄고 공급은 늘었는데 개포 외국인학교까지 문을 열면 과잉 투자와 기존 학교 육성 기회 상실 등 부작용이 더 많다는 것이 서울시의 판단이다.

장상용 시 투자관리팀장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눈에 띄게 외국인 학생 수가 줄고 있어 외국인 학부모 의견과 현지 실사 등을 종합해 외국인학교 신규 유치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는 외국인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2008년부터 영어권 외국인학교 3곳을 유치하는 사업을 추진했으며 ‘덜위치칼리지 서울영국학교’와 ‘서울 드와이트 외국인학교’ 2곳이 각각 2010년, 2012년 문을 열었고 최근까지 개포 외국인학교 운영자 선정 절차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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