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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양적완화 2R 시작됐다

경기 둔화 예상보다 빠르자<br>브라질·印 기준금리 낮추고<br>中도 지준율 추가인하 계획<br>日·유럽 등도 돈 풀기 나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일제히 막대한 돈을 풀었던 주요국들이 올 들어 양적완화 '2라운드'에 돌입했다. 지난 2008년 1차 유동성 공급이 미국발 금융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방어벽 쌓기였다면 현재 진행 중인 2라운드는 유럽발 재정위기의 후폭풍으로 흔들리는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경기부양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신흥국은 1년 전만 해도 유동성 과잉에 따른 물가급등을 막기 위해 긴축에 나섰지만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자 지난해 말부터 너나없이 통화완화 기조로 돌아서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18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종전의 9.75%에서 9.0%로 0.75%포인트 내렸다. 17일에는 인도 중앙은행이 2009년 4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깜짝'인하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25%포인트를 크게 웃돈다.

중국도 경기 경착륙 가능성까지 불거지자 지난해 말부터 금융정책 기조를 기존의 긴축에서 완화로 급격히 선회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19일 인민은행 관계자를 인용,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늘리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추가 인하하고 채권매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돈 풀기에 나서기는 선진국들도 마찬가지다. 오랜 디플레이션과 엔화강세로 몸살을 앓아온 일본은 2월 일본은행이 10조엔 규모의 양적완화를 단행한 데 이어 오는 27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완화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두 차례에 걸쳐 1조유로에 달하는 장기 저리대출 자금을 푼 유럽중앙은행(ECB)도 역내 경기침체가 뚜렷해지자 3차 대출 압력을 받고 있다. 유일하게 경기가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미국의 경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올 여름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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