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 이날 뮌헨의 국제 회동에 참석해 “신흥국이 지난 5년간 세계 경제 성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음이 지표들로 뒷받침되고 있다”며 “신흥국의 이런 기여가 없었으면 세계 경제가 금융 위기와 유럽 채무 소요 때문에 지금보다 훨씬 더 나빠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흥국은 지금의 국제 경제 시스템에서 성장했다”며 “따라서 선진국과 한배를 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은 신흥국이 국제 분쟁 해결에서도 갈수록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유엔 평화 유지군에서 브릭스가 차지하는 규모가 7대 선진국보다 다섯 배나 더 많다”며 “신흥국이 성장하면서 국제 문제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송은 신흥국에 선진국과 똑같은 책임을 지라고 요구에 대해 “프랑크푸르트에서 뮌헨행 기차를 탄 승객에게 런던-뮌헨 간 요금을 다 내라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송은 이어 국제사회가 중국의 정책을 더 잘 이해하려면 중국 문화를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중국의 과거를 알면 중국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를 더 잘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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