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가 올 상반기에 사상 최대의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신차들이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고 기아자동차 K시리즈가 현대차를 역전하는 등 베스트셀링카 순위에서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1일 자동차 업계가 발표한 상반기 판매실적에 따르면 완성차 5개사의 상반기 전체 판매대수는 329만7,261대로 정부 세제지원이라는 호재로 판매가 늘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7.2% 증가했다. 현대차는 이 기간 국내 32만1,240대, 해외 144만2,105대로 총 176만3,345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한 것으로 반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공장은 신형 쏘나타 투입에 힘입어 전년보다 84% 이상 판매가 늘었고 중국과 인도 역시 각각 30만대 이상씩을 팔아 지역별 주력차종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판매가 급증했다. 기아차는 상반기 내수 22만8,189대, 수출 76만2,072대 등 총 99만261대를 팔아 역시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이뤘다. K5와 스포티지R 등 신차들의 연이은 성공과 미국 공장의 성공적인 가동에 힘입어 전년 대비 49.1% 늘었다. 관심을 보였던 중형 신차 K5와 신형 쏘나타의 첫달 실적 대결에서는 K5가 승리했다. K5는 1만673대로 신형 쏘나타(9,957대)를 제쳤다. GM대우는 올 상반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라세티 프리미어의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42.5% 증가한 총 37만1,841대(내수 5만7,815대ㆍ수출 31만4,026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르노삼성차는 뉴SM3와 뉴SM5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대비 85.3% 늘어난 13만5,302대(내수 8만5,142대ㆍ수출 5만150대)를 팔았다. 특히 두 모델의 본격적인 수출 개시로 수출 실적이 같은 기간 158.5% 늘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3,004대), 수출(4,417대) 부문 모두에서 올해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0%, 전월 대비 5.6% 증가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상반기 실적은 전년보다 180.4% 늘어난 3만6,512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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