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중소기업에 대표로 근무하는 50세 남자입니다. 수십년 전 부친에게 상속받은 토지가 최근 ‘00’지구개발에 수용되면서 토지보상금으로 40억원을 받았습니다. 갑자기 큰 돈이 생겨 어떻게 돈을 굴릴지 난감합니다. 나이 등을 감안해 적절한 자산운용 방법을 알려주십시오. A : 토지보상으로 받은 자금은 주로 부동산에 재투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향후 부동산가격 급등의 신호탄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최근 많은 유동성이 시장에 풀리고 각종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꿈틀대고 있습니다. 따라서 2~5년 정도 내다보고 유망지역, 개발호재지역 등을 중심으로 관심을 갖는다면 좋은 투자대상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부동산 투자를 생각하시는 자금은 우선 머니마켓펀드(MMF) 나 3개월 내외의 환매조건부채권(RP) 등에 기간을 분산하여 가입한 후 투자대상을 찾기 바랍니다. 혹시 부동산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특정한 투자대상이 정해지지 않은 부동산투자를 지면으로 상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므로 거래은행의 부동산 전문가의 조언을 받으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토지보상금 이외의 자산현황 및 투자하고자 하는 부동산에 대한 정보 등 다른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현재 50세인 것을 감안해 여기서는 보상자금 중 20% 정도인 8억원만 금융자산으로 운용하시는 것을 가정해 제안드리겠습니다. 8억원 이외의 금융자산이 꽤 많이 있으시다면 현재 낮은 금리수준을 감안해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실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족명의로 예금을 분산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행 상속 및 증여세법상 10년 내 배우자 6억원, 성인자녀 3,000만원, 미성년 자녀 1,500만원까지는 증여세가 면제되므로 증여신고 후 가족의 명의로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 세금우대, 비과세 상품 등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상품을 우선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안정적인 노후설계와 절세를 위해 연금보험을 추천드립니다. 지금은 매월 급여를 받고 있으므로 가입 즉시 연금을 수령하는 즉시연금보다는 거치형 연금에 가입해 60세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하시면 보다 안정적인 노후설계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 현재 금리수준을 감안하면 3억원 정도를 연금보험에 가입하고 60세부터 200만원에서 250만원정도의 연금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최근 경기 회복 기대로 투자 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바닥을 찍기는 했지만 그 회복 속도가 더디고, 해결되지 않은 여러 악재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우려 또한 큽니다. 따라서 아직 시장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 어렵다면 다음으로 우량 회사채 및 주가연계상품의 투자도 고려해 보기 바랍니다. 최근 우량 회사채 금리가 많이 하락하긴 했지만 정기예금금리 보다는 아직도 높으며 신용등급이 한단계 낮더라도 은행지주 계열사나 대기업 계열사의 채권을 선별해서 투자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주가 및 상품 등에 연동한 다양한 구조의 상품도 나오고 있어 매력적인데 보다 안정적인 운용을 추구한다면 원금보존형 또는 원금일부보존형도 가입 가능하니 적절한 상품을 선택하여 가입한다면 원금 손실은 줄이면서 초과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단, 주가지수연계상품의 이자는 모두 과세대상소득에 해당되므로 이율이 높은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자산은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키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실제 자산운용은 전문가와 구체적인 상담을 진행한 후에 실행하기 바랍니다. 쉽게 얻어진 돈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쉽사리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나이를 감안해 절대로 무리한 투자는 하지 마시고 은행권 상품 및 회사채, 부동산 등에 적절히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부동산에 투자할 때도 입지 및 교통, 주거 환경, 교육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알찬 재테크 계획을 세워 돈을 계속 불려나가기를 기원합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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