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14일 수원시 영통구 박지성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은 제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는 것을 전하게 됐다”며 “무릎 상태가 다음 시즌을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해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이 은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눈물이 날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며 “그만큼 축구 선수로서 미련이 남는 게 없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아버지 박성종 씨, 어머니 장명자 씨와 동석한 박지성은 또 “7월 27일 김민지 아나운서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1990년 세류초 4학년 때 처음 축구를 시작한 박지성은 안용중-수원공고-명지대-교토상가(일본)-에인트호번(네덜란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퀸즈파크 레인저스(QPR·잉글랜드)-에인트호번으로 이어진 화려한 축구 인생을 마무리했다.
아직 QPR와 계약이 1년 남아 있는 박지성은 최근 토니 페르난데스 QPR 구단주와 만나 은퇴 문제를 논의했고, 마침내 페르난데스 구단주의 허락을 받아 정든 유니폼을 벗기로 결심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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