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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마켓서 투자금 빠져나간다

미국 금리인상 여파 우려

미국 금리 인상으로 세계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31일 세계 곳곳의 증시가 급락세를 보였으며, 특히 투자자들의 신흥시장 이탈이 계속됐다. 미 연준의 지난 5월 10일 금리인상 이래 각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여왔는데 일본의 기준 지수는 그동안 거의 9%나 떨어졌고 인도의 경우 20%나 빠졌다. 유럽과 아시아의 다른 증시 지수들도 6-9% 하락했다. 이런 추세는 이번주 들어서도 계속됐는데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하락과 유가상승으로 30일 미국증시가 급락세를 보인데 이어 다른 나라 증시로 증폭 파급됐으며 신흥시장에서의 자금이탈이 두드러지고 있다. 웨스트 LB 투자은행의 아다우토 리마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억제 목적의미 금리 인상이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고 이로 인해 미국 경기가 둔화되고 그 여파가 전세계에 미칠 수 있다"면서 "이러한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자들이 안전한 투자처를 모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펀드 매니저들은 미국 재무부 채권과 같은 더 안전한 투자처들의 수익이 더 높아지기 시작하면 흔히 금리가 높은 고위험 분야 투자자금을 이 곳으로 전환한다. 브라질 헤알화의 대달러화 실질가치는, 작금의 `불확실성의 파도'가 시작된 지난 5월 5일 이래 12% 떨어졌으며 외국인 투자자의 헤알화 팔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정부는 "시장에 확산되고 있는 공황을 멈추기 위한 조치"로 지난 30일 4억달러 상당의 외화 스왑을 체결한데 이어 31일에도 같은 수단을 썼다. 브라질 헤알은 31일 1달러당 2.37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결국 전날과 같은 2.32로 마감했으며, 핵심 주가지표인 이보페스파지수도 전날보다 0.3% 오른 36,530으로폐장했다. 분석가들은 1분기 성장률이 당초 시장 예상치 2.7% 보다 높은 3.4%로 잠정집계됐다는 브라질통계청(IBGE) 발표로 투자자들의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줄어들었다고평가했다. 한편 일부 분석가들은 신흥시장 주가가 그동안 줄곧 상승해왔다는 점을 들면서최근 미 금리 인상으로 인한 주가 하락은 조정되는 과정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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