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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1914~1965)의 유화 ‘공기놀이 하는 아이들’이 29일 서울옥션 부산경매에서 20억원에 낙찰됐다. 서울옥션은 이날 저녁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에서 열린 부산점 기획경매에서 박수근의 43.3×65㎝ 크기 유화인 ‘공기놀이 하는 아이들’이 20억원에 한국이 아닌 아시아권 개인 컬렉터에게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경매의 최고낙찰가이며 경매에서 낙찰된 박수근 작품 중에는 4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최고기록은 2007년에 팔린 ‘빨래터’로 45억2,000만원이었다. 한편 이중섭의 은지화인 ‘아이들'(추정가 6,000만~8,000만원)은 8,000만원에,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10호 ‘곤여전도(坤輿全圖)’는 1억1,000만원에 낙찰됐다. 이우환의 조응(800만~1,500만원)은 추정가를 웃도는 2,400만원에 팔렸다. 또 권순철의 ‘파리’(200만~300만원)는 1,050만원, 김상우의 유화 ‘김수환 추기경상’(80만~150만원)은 830만원에 각각 낙찰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도상봉의 풍경화 ‘해운대 풍경’(3억5,000만~4억5,000만원)과 김환기의 ‘무제’(추정가 3억~4억원) 등은 유찰됐다. 이날 경매는 전체 출품작 230점 중 174점이 낙찰돼 낙찰률 76%를 기록했으며 총낙찰액은 31억2,000만원이었다. 서울옥션은 “지방에서는 처음 큰 규모로 연 이번 부산 경매에서 지방 미술 경매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대구 등 지방에서의 경매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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