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운영적자를 기록중인 사업장은 매각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며 매각을 위한 가치상승에 초점을 두고 경영을 해 나갈 것입니다"
양지문(58·사진) 전남개발공사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부실사업장 솎아내기'를 화두로 내걸었다.
지난 23일 공사 6대사장의 업무를 시작한 양 사장은 "공사는 지난 10년간 자산 1조2,000억원의 급속한 양적 성장을 이룩했으나, 고속성장의 이면에 공기업의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사업 수행, 과다한 부채 등을 안고 있다"며 "도민의 눈높이에서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특히 "매각으로 확보한 재원은 최우선 채무변제에 사용하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수입이 확보될 수 있는 사업에 우선 투자함으로써, 공사의 구조적인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고 강조했다.
전남개발공사의 2013년 말 부채는 6,846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36%다. 행정자치부의 부채 중점관리 지방공기업의 부채감축 계획에 따라 올해 653억원, 2016년 334억원, 2017년 1,158억원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어 "전남도와 정책 협의를 강화하고 도민에게 필요한 정책 사업을 선제적으로 제안해 능동적인 도정 참여로 공사의 새로운 사업영역을 만들어 가겠다"며 "공사 직원들도 제2의 창업 수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개혁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양 사장은 전남 무안 출신으로 목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지방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5·18구속자동지회 부회장, 국회의원 보좌관, 옛 민주당 중소기업특위 부위원장, 전남도 중소기업특보 등을 역임했다.
한편 전남개발공사는 2004년 전남도가 설립한 지방공기업으로 지난 10년간 남악신도시, 광주전남혁신도시, 여수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 총자산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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