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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싱, 英전력망 인수

홍콩 최고 부호인 리카싱(李嘉誠)이 프랑스 국영 전력회사 EDF가 보유해온 영국 전력망을 58억 파운드(약 91억 달러 가량)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리카싱 회장 소유의 청쿵(長江) 실업이 자회사인 홍콩 전력과 함께 영국 최대 전력 공급망인 EDF 에너지를 인수키로 합의했다. EDF 에너지는 런던과 잉글랜드 동쪽 및 동남부에 거주하는 모두 2,000만 명 이상에게 전기를 공급하는 영국 최대의 전력망이다.

이것이 마무리되면 동북아 기업이 지금까지 유럽 기업을 인수한 최대 규모가 된다. 세계 2위 전력회사인 EDF는 부채 감축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모두 50억 유로(약 65억 달러 가량)의 자산 매각을 추진하면서 EDF에너지도 그 대상에 포함시켜왔다.



런던 소재 노무라의 마틴 영 애널리스트는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EDF로서는 매우 유리한 거래"라면서 "지난 3월 말 수준에 비해 27%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에 매각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리카싱은 213억 달러의 자산을 가진 중화권 최고 부자로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에 의해 세계 16위 부자로 랭크된 바 있다. 청쿵은 호주, 캐나다 및 뉴질랜드에서도 유틸리티 비즈니스를 갖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3분의 2가 해외에서 나온다. 청쿵은 이미 영국에서 가스와 용수 사업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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