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울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6시 30분께 울산시 중구 A(50·여)씨 집에서 A씨와 아들 B(28)씨가 숨져 있는 것을 B씨의 친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방안에 누워 이불을 덮은 채로, B씨는 방문 앞에 엎드린 채 각각 숨져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B씨의 친구는 “집 전화가 끊겨 연락되지 않은 점이 이상해 집주인과 함께 들어갔더니 두 사람이 숨져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 상태로 미뤄 두 사람이 지난달 초순께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집안에서는 A씨가 자신의 오빠에게 남긴 ‘나 혼자 저 세상 가려다가 아들도 데리고 간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조사결과 A씨는 청각·지적장애를 가진 장애인으로 기초생활수급대상자이며, B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의 유족은 ‘A씨가 오래전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쳐 장기간 병원치료를 받았고, 이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어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유족 등을 상대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