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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5기의 목표는 크게는 더욱 살기 좋은 경북을 만드는 것이고 구체적으로는 일자리 22만개 창출과 투자유치 20조원 달성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일은 무엇이건 할 생각입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도정 구상에는 거침이 없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일자리와 튜자유치를 강조하며 목표 달성이 쉽지는 않겠지만 반드시 일궈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민선 5기가 시작된 지도 한 달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도정을 이끌 구상이 궁금합니다. ▦전국 최다 득표율의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난 4년간 이뤄 놓은 성장판에 새로운 계획을 보태 더욱 살기 좋은 경북으로 만드는 게 첫번째 목표입니다. 일로써 도민들께 보답하고 평가 받도록 하겠습니다. 민선 5기는 크게 보면 일자리 22만개 및 투자유치 20조원을 달성하고, '경북 혼'을 바로 세우는데 집중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앞으로 4년의 최대 역점사업은 '일자리 창출'입니다. 단 1%의 가능성만 있어도 해외로, 국내로 달려가 직접 CEO들을 만나 설득해 기업을 유치하겠습니다. 천혜의 강과 산, 바다를 이용해 먹고 사는 자원으로 개발하는데도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낙동강연안 그랜드플랜, 백두대간 에코비즈벨트, 동해안 해양자원 개발, 울릉도ㆍ독도 친환경에너지 녹색의 섬 등을 중점 추진하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국토의 가치와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봅니다. -'경북 혼'을 세우겠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요. ▦경북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것입니다. 신라, 가야, 유교문화를 '3대 문화권 사업'으로 구체화해 경북의 자긍심을 높이고 민족혼으로 승화시키겠습니다. 신라 화랑과 통일정신, 선비정신, 새마을정신을 집대성해 경북의 혼으로 재정립하고 널리 알릴 생각입니다. -일자리 창출 목표를 민선 4기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잡았습니다. 일자리 및 투자유치 목표를 달성할 자신이 있습니까. ▦골고루 잘 사는 경북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일자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좋은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자리를 만드는 방법은 크게 2가지인데 하나는 중앙예산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투자유치입니다. 결국 지역에 돈이 모이고, 기업을 많이 유치해야 좋은 일자리도 만들어지는 것이죠. 4년간 일자리 22만개 및 투자유치 20조 달성이 쉽지는 않겠지만 조직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도정의 역량을 집중한다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특히 구미 하이테크밸리, 포항 블루밸리 등 대규모 국가산업단지를 조기 조성하고, 원자력과학산업벨트, 3대 문화권사업, 백두대간, 경마공원, 포항영일만항, 경제자유구역 등 대단위 SOC·국책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동남권 신공항 문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가요.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지방 균형발전의 중요한 열쇠입니다. 글로벌 시대에 하늘 길을 열지 않고는 지방의 미래가 없다고 봅니다. 공항이 있어야 기업들이 들어오고 그래야 일자리도 생기죠. 공항은 지금 시작해도 10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빨리 추진해야 됩니다. 대구시와 함께 신공항 TF팀을 만들고 정부의 평가기준 등을 면밀히 분석해 밀양 유치논리를 개발하는 한편 수도권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심포지엄 개최, 서명운동 전개, 홍보물 배부 등을 통해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이러한 일은 지역의 사회, 경제, 정치권 등이 함께 밀고 나가야 합니다. -낙동강사업은 여전히 정치권 및 시민단체에서 찬반이 팽팽합니다. 반대하는 지자체도 있습니다. 대처 방법이 있습니까. ▦낙동강 살리기는 죽음의 강을 생명의 강으로 바꾸는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쟁의 대상이 돼선 안 됩니다. 강 주변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반대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일부 사업구간에서 먼저 성공모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낙동강 사업으로 일시적인 생태계 교란은 있을 수 있겠죠. 그러나 건강한 생태계로 회복되는 과정으로 봐야 합니다. 우리 몸도 수술 당시에는 아프지만 수술 후에는 건강하게 회복되지 않습니까. 낙동강 사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반대하는 분들을 직접 만나 대화하고 설득하겠습니다. 지난달 초 경북도를 비롯해 대구시, 경남도, 부산시 등 낙동강을 끼고 있는 4개 광역단체 및 31개 기초자치단체, 민간 전문가 등 이해 당사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가칭 '낙동강 연안정책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4대강 사업은 홍수와 가뭄을 막고, 수질을 개선하는 국가 백년대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차분하게 바라보고 민심도 수용해야 하지만 해야 할 일을 미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민선 4기 대구와 경제통합을 통해 일부 성과도 냈습니다. 경제통합을 넘어선 행정통합에 대한 견해는. ▦경제통합 문제는 대구ㆍ경북의 생존을 위한 선택으로 지난 민선 4기 시작과 동시에 김범일 대구시장과 의욕적으로 추진했습니다. 총 40개 과제를 발굴해 11개 사업을 완료했고, 29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민선 5기에도 경제통합 문제는 대구ㆍ경북의 공동 번영이라는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다만 행정통합은 주민생활과 통치구조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 불필요한 낭비를 없앤다는 분명한 원칙을 갖고 주민들의 자발적 동의를 얻어 시행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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