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파. 디플레 파이터 버냉키 힘 실어줄듯 재닛 옐렌(63ㆍ사진)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으로 지명된 지 6개월 만에 미국 상원으로부터 인준을 받았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상원은 지난달 30일 옐렌을 FRB 부의장으로 인준한 것을 비롯, 새라 래스킨 메릴랜드 주 금융규제위원장을 FRB 이사회 신임 이사로 승인했다. 앞서 지난 7월 상원 은행위원회는 옐롄의 임명을 찬성 17, 반대 6으로 가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피터 다이아몬드 MIT교수의 FRB 이사 승인은 무산됐다 지난 4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의해 FRB 부의장으로 지명된 옐렌은 벤 버냉키 의장에 이어 FRB에서 두 번째로 높은 위치에 오르게 된다. 지난 6월 은퇴한 도널드 콘 부의장의 후임으로 부의장직에는 오르는 옐렌은 고용 문제 해결에 주력하고 경기 부양을 위한 양적완화 정책에 동조하는 온건 ‘비둘기파’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달 FRB 정책 회의에서 여전히 초저금리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추가 부양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고 있는 벤 버냉키 FRB 의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옐런은 올해 63세로 1980년부터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경제학을 강의했다. 그러다 지난 1994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워싱턴 연방은행 총재로 임명된 뒤 1997년 백악관으로 넘어가 빌 클린턴 행정부의 경제 자문의원을 역임했다. 이어 클린턴 대통령 퇴임 후 다시 캘리포니아 대학으로 복직했다가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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