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침체가 국내 주택 경기를 종잡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부동산 규제 완화 혜택에도 불구, 버블세븐 지역은 오히려 하락폭이 커졌고 강북권도 대부분 하락세를 이어갔다. 금리상승, 환율상승 등 금융불안이 확산되면서 집값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로 매수세력은 더욱 위축되고 있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은 금주 0.08% 하락해 작년 5월 말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강동구가 0.26%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고 ▦송파(-0.19%) ▦강남(-0.17%) ▦양천(-0.1%) ▦강서(-0.09%) ▦성동(-0.07%) 등이 떨어졌다. 또 ▦광진(-0.04%) ▦용산(-0.04%) ▦구로(-0.03%) ▦노원(-0.03%) ▦마포(-0.03%) ▦서초(-0.03%) ▦동작(-0.01%) 등도 소폭의 하락세를 이어가 서울에서는 지난 주 총 16개 구가 하락했다. 주요 단지별로 살펴보면 지난 9월 입주를 시작한 강동구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가 급매물 거래로 가격이 떨어졌다. 145㎡형의 호가가 9억5,000만원까지 갔으나 최근 8억7,000만원에서 거래가 성사됐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는 수요가 줄어 52㎡형이 2,750만원 하락했다. 이밖에 강북 지역은 강남지역에 비해 급매물이 늘어나진 않지만 시세보다 낮은 매물 출시가 점차 늘고 있고 거래도 부진한 상태다. 신도시는 0.04% 떨어져 서울과 마찬가지로 지난주에 비해 하락폭이 커졌다.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부진으로 내림폭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은 0.01% 떨어져 상대적으로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에서도 서울이 0.06%가 떨어졌다.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거래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신도시는 0.01% 하락해 지난주에 비해 내림세가 소폭 둔화됐고 수도권은 0.01% 상승해 미미하게나마 오름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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