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에 뉴욕 월가에 뿌려지는 보너스가 지난해 대비 15% 늘어난 274억달러(약 25조5,000억달러)로 사상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포스트는 22일 뉴욕 컨설팅 회사 존슨 어소시에이츠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금융 서비스업이 해외진출과 파생상품 등의 사업부문을 확장하고 저금리 현상으로 전례없는 바이아웃을 기록하면서 기록적인 보너스 및 인센티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해와 그 전해 월가 보너스는 각각 239억달러, 204억달러로 월가 보너스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세부적으로 올해 사모펀드와 투자은행(IB)이 각각 최대 20%, 15%이상의 가장 높은 보너스 인상률을 기대하고 있다. 자산운용ㆍ파생상품ㆍ주식거래자들은 5~15% 사이로 보너스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시중은행의 소매금융담당은 0~5%로 아예 보너스를 못 받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렇듯 사업 부문별로 보너스 차이가 나는 이유는 사모펀드와 투자은행이 최근 금융계를 주도하고 있는 사업인데 반해 소매 금융의 경우 인터넷 뱅킹 사용이 늘어나고 부실 모기지론 등의 여파로 성장이 주춤해졌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ㆍ리먼브러더스ㆍ메릴린치와 같은 거대 글로벌 IB들은 매출의 45~50%를 보너스로 책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어소시에이츠의 잰비 파텔 부회장은 "많이 회사들이 아시아나 유럽에서 거래가 많아졌고 몇몇 증시가 최고 기록을 경신해 이득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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