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하민 리베로프 우루과이 관광부 사무국장은 21일(현지시간) “이달 말 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에서 아르헨티나와의 2030년 월드컵 공동개최 계획을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리베로프 국장은 “2030년 월드컵 유치 계획은 5년 전부터 추진됐으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르고 나서 더욱 구체화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양국 정부는 최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스포츠·관광 각료회담을 열어 2030년 월드컵 유치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하며 공동개최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회담에는 세바스티안 바우사 우루과이축구협회(AUF) 회장과 훌리오 그론도나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 회장도 참석했다.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양국의 월드컵 공동개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양국 정부는 2026년 월드컵이 유럽에서 개최되고 나면 2030년 대회가 남미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2026년 월드컵 유치희망 의사를 밝힌 국가는 미국과 멕시코 등이다.
2030년 월드컵 공동개최에 성공하면 우루과이로서는 1930년 원년대회를 개최한 이래 100년 만에 월드컵을 다시 개최하게 되는 셈이다.
우루과이는 1930년 대회와 1950년 브라질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으며 아르헨티나는 1978년 홈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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