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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파트 유력 후계자 암살위기 모면

빈소서 무장괴한-압바스 경호원간 총격전… 2명 사망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유력한 후임자로 거명되는 마흐무드 압바스(69)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신임 의장이 14일밤 아라파트 수반의 빈소에서 암살 위기를 모면했다. 이날 압바스 의장이 가자지구에 마련된 아라파트 수반의 빈소에 도착한 직후 정체불명의 괴한들과 압바스 의장의 경호원 및 경찰간에 수분간 총격전이 발생, 경찰 2명이 숨지고 4∼5명이 부상했다. 현지 목격자는 압바스 의장이 모하메드 달란 전 가자지구 보안책임자와 함께 차량으로 빈소에 도착, 참배자들과 악수를 나눌때 무장 괴한들의 총성이 울렸고 이어 압바스 의장의 경호원들이 대응하면서 총격전이 수분간 이어졌다고 말했다. 경호원들은 총성이 들리자 즉시 압바스 의장을 에워싸고 안전지대로 옮겨갔으며 압바스 의장과 경호원들은 아무런 해를 입지는 않았다. 이들 괴한은 녹색 복면을 한채 "압바스, 달란은 미국의 기관원들"이라고 외쳤다. 압바스 의장은 팔레스타인방송을 통해 "이번 사건에는 어떤 정치적, 또는 사적인 문제가 개입돼 있지 않다"며 암살시도 주장을 일축했다. 압바스 의장은 40여년간 아라파트 수반의 오른팔이자 2인자로 상징적 지위를 지켜온 인물로 최근 PLO 의장으로 선출됐으며 내년 1월9일로 예정된 선거에서 유력한수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아라파트 수반의 친동생인 파티 아라파트(71)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의장이 최근 이집트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ㆍ카이로 APㆍAFPㆍ이타르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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