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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경기회복이 미국 양극화 초래"

WSJ "대기업은 돈 넘치고 中企는 자금난 여전"

미 전역에 1,400개의 체인망을 갖추고 샌드위치 등을 판매하는 파네라 브레드사는 1억 달러가 넘는 보유 현금을 활용해 경기침체기에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건물주들을 압박해 임대료를 10~20% 낮추는가 하면 블랙버스터나 베니건스 등 경쟁사가 쓰던 매장을 차지했다. 이 회사의 론 샤이크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이 최고의 시기"라면서 "현금이 왕이다. 지금은 구매자가 힘을 발휘하는 '바이어 마켓' 상황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네라의 체인점을 운영하는 업주들로 넘어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파네라 체인점 업주들은 돈을 빌릴 수 있기는 하지만 그 비용이 증가했고 영업은 훨씬 어려워졌다. 보스턴과 시카고에서 47개의 파네라 체인점을 운영하는 마이크 햄러씨는 "작년 가을에 비해 이자를 1%포인트 이상 더 물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회복이 미국을 두 개의 모습으로 갈라놓고 있다. 대기업 등을 중심으로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는 기업들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해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중소기업들이 여전하다. 든든한 직장을 가진 소비자들의 사정은 나아지는 반면 빚 부담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의 고통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위태위태한 경기회복이 미국을 두 개로 쪼개놓고 있다"며 경제 양극화 현상을 소개했다. 듀크대 비즈니스스쿨의 존 그레이엄 교수가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을 대상으로 분기마다 조사한 결과, 상황이 몇 달 전보다 좋아지고 있다는 기업들이 많지만 4개 중 1개는 여전히 자금조달 어려움으로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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