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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함평군의 '황금박쥐'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금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함평군 함평읍 함평엑스포공원 황금박쥐생태관 내에 전시되고 있는 순금 162kg짜리 황금박쥐 조형물의 가치가 껑충 뛰어오른 것. 2005년 27억여원을 투입해 만든 이 황금박쥐의 가치는 13일 현재 7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일반에 공개하는 이 황금박쥐는 내구성을 고려해 순금 162kg에 은과 동을 12.5% 섞어 제작했으며, 원형고리 안에 황금박쥐 네 마리가 엇갈려 있고 중앙 상단에 황금박쥐 1마리가 날개를 활짝 펴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함평군에 따르면 이 조형물은 지난해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 때는 행사기간 내내 관광객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당시 81억원이었던 군 자체수입보다 더 많은 93억여원의 엑스포 입장수입을 올리는 데 황금박쥐가 큰 역할을 했다. 군 관계자는 "제작 당시에는 예산낭비라며 비판적인 여론도 많았지만 문화재급의 명물로 탄생시키자는 취지로 황금박쥐 조형물을 만들었다"면서 "조형물이 전시된 황금박쥐생태관은 이제 함평을 찾은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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