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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대 챔프는 바로 나"

내일 한국오픈 개막… 앤서니 김·폴터·김형성·김비오 기자회견<br>앤서니 김 - 한국 오게돼 기뻐… 기량 100% 발휘<br>이언 폴터 - 코스 잘 적응해 지난해 싱 우승 재연<br>김 형 성 - 타이틀 지켜 한국선수 자존심 세울것

▲ 김형성, 앤서니 김, 이언 폴터, 김비오 등이 한국오픈 개막 이틀 전인 30일 기자회견을 가진 뒤 선전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했다. /FnC코오롱 제공

▲ 앤서니 김과 이언 폴터가 한국오픈 개막 이틀 전인 30일 기자회견을 가진 뒤 주최 측이 선물한 한복을 입고 포즈를 취했다. /FnC코오롱 제공


"데뷔 초 나태했던 정신을 바로 잡고 체력 훈련도 열심히 했더니 성적이 올랐습니다. 이번에 부모님과 함께 한국에 오게 돼 더 기쁜데 내 모든 기량을 발휘하겠습니다"-앤서니 김. "언제나 새로운 나라에서 경기하는 것은 흥미롭습니다. 지난해 비제이 싱이 그랬던 것처럼 나도 우승하고 싶습니다"-이안 폴터. "올 시즌 14개 대회를 치르며 우승 2번을 포함해 톱10에 10번 들어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반드시 내셔널 타이틀을 지켜 한국 선수의 자존심을 다시 한번 드높이겠습니다"-김형성. 제51회 코오롱-하나은행 한국오픈 골프 선수권을 앞두고 초청 선수인 앤서니 김(23ㆍ나이키 골프)과 이안 폴터(32ㆍ잉글랜드), 한국의 상금랭킹 1위인 김형성(28ㆍ삼화저축은행)이 우승 의지를 다졌다. 이들과 국가대표 아마추어 김비오(신성고) 등 4명은 2일부터 나흘동안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골프장(파71ㆍ7,185야드)에서 개최될 한국 오픈에 앞서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새벽 입국한 앤서니 김은 자신의 위상이 달라진 데 대해 "초기의 올바르지 못했던 정신상태를 고친 덕분"이라며 "크지 않은 체구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윙 스피드와 하체 근력을 키우는 데 애썼다"고 장타 비결 소개로 입을 열었다. 이어 "한국에서 뭔가 큰 일을 하기를 원하는 부모님과 내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며 우승 의지를 피력했다. 전날 입국해 "불고기와 갈비를 맛있게 먹었다"는 폴터는 "코스가 어렵다고 하는데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자신의 의류 브랜드에 대해 "곧 한국에도 출시될 것"이라며 "1년에 약 50켤레의 골프화를 신는데 집에 아직 신지 않은 것만 100켤레가 있다"고 남다른 패션 감각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형성은 "유명한 외국 선수들과 플레이하게 돼 기쁘다"며 "팬들 기억에 남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김비오는 "욕심내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오픈은 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3억원의 초대형 대회인 만큼 이날 의견을 밝힌 4명 외에도 출전 선수 모두가 우승 욕심을 내고 있다. 이중 최근 상승세가 무서운 김대섭(27ㆍ삼화저축은행)이 눈길을 끈다. 아마추어 시절 이 대회를 두 번 제패한 바 있는 그는 KEB 인바테이셔널 우승으로 3년간의 슬럼프를 털어낸 데 이어 지난 주 삼성베네스트 오픈 최종일에는 7언더파를 몰아치며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 강성훈(21ㆍ신한은행), 배상문(22ㆍ캘러웨이), 강경남(24ㆍ삼화저축은행) 등 신예와 노련미를 앞세워 여전히 기세를 올리고 있는 최광수(48ㆍ동아제약)와 강욱순(42) 등의 활약도 기대된다. 일본에서 활약 중에 귀국한 김경태(22ㆍ신한은행)와 허석호(34ㆍ크리스탈밸리)도 주목된다. 1, 2라운드에서는 앤서니 김과 김형성, 국가대표 김민휘(신성고), 또 폴터와 황인춘, 국가대표 김비오(신성고)가 동반 라운드한다. SBS골프채널이 나흘 동안 생중계하며 SBS는 1라운드(2일), 4라운드(5일)를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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