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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빠르게 소진

분양 열기에 3분기 34%나 줄어


신규 분양시장의 온기가 미분양 아파트로까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수도권에서만 3개월 새 1만가구 이상 줄어들면서 가파른 소진 속도를 보이고 있다.

4일 부동산써브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총 3만9,168가구로 전 분기 대비 1만1,089가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사이 전체 미분양 아파트의 22.1%가 팔려나간 셈이다.

미분양 감소세는 수도권에서 두드러졌다. 7~9월 사이 1만279가구가 팔려나가 2·4분기보다 34.0%나 감소한 1만9,942가구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방은 4.1%(819가구) 감소한 1만9,226가구였다.

경기도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2만가구 아래로 떨어졌다. 9월 말 현재 1만3,505가구로 3·4분기 7,127가구가 줄어들어 34.5%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김포시의 미분양 아파트가 2,159가구 줄었고 평택(1,548가구), 파주(885가구), 하남(820가구), 시흥(705가구), 고양(422가구)에서도 미분양 감소세가 눈에 띄었다. 다만 양주(207가구), 부천(100가구), 의정부(92가구)는 신규 미분양 발생 등의 영향으로 미분양이 소폭 증가했다.

서울 지역은 804가구가 줄어 1,797가구만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대문구(248가구) △마포(228가구) △구로(78가구) △성북(58가구) △성동(46가구) △강동(31가구) 등의 순으로 미분양 감소폭이 컸으며 미분양이 늘어난 자치구는 한 곳도 없었다.



지방에서는 경남의 미분양 아파트가 2·4분기보다 17.8%(721가구) 감소한 3,319가구로 나타나 감소폭이 가장 컸다. 물금신도시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양산시에서 537가구나 물량이 줄었다. 다만 최근 신규 분양이 몰리고 있는 창원시는 578가구가 늘었다.

한편 2·4분기 720가구에 불과했던 경북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김천·포항·구미 등에서 신규 미분양 발생 탓에 1,338가구로 618가구 늘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분양시장이 호황인데다 전세난이 장기화하면서 미분양 아파트에 관심을 두는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수도권 미분양 적체 지역의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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