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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톰슨시, 일자리만 생긴다면야…

교도소 수감자 늘자 되레 "크리스마스 선물" 반겨

실업률이 하도 심각하다 보니 교도소 수감자가 늘어도 이를 반대하기는 커녕 오히려 반기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일리노이주(州) 톰슨시의 시민들이 인근 교도소의 수감자가 늘어나는 것을 오히려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반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연은 미 백악관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공약대로,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고 수감된 테러 용의자들을 미 일리노이주의 톰슨교정센터(TCC)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밝힌 데서 시작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일부 연방교도소 수감자들도 이 곳으로 옮긴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톰슨시 시민들은 수감인원이 다시 늘어나면서 3,0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톰슨시의 실업률은 미국 평균보다 1%포인트 높은 11%다. 1990년대 중반에 지어진 TCC에는 총 1,800여개의 실이 있지만 현재는 불과 200여명만이 수감돼 있다. 일리노이주가 예산부족으로 교도소 운영예산을 꾸준히 줄였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로앤 브루크너씨는 "우리는 이것이 막연한 꿈이 아니라 실제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길 바란다"며 기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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