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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해주·개성서 GPS 교란전파 발사"
입력2011-03-06 13:51:44
수정
2011.03.06 13:51:44
군ㆍ정보당국, ‘키 리졸브’ 훈련시 한ㆍ미 통신장비 교란 의도로 추정
수도권 서북부 일부 지역에서 지난 4일 발생한 위성 위치정보시스템(GPS) 수신장애는 북한지역에서 발사된 GPS 교란 전파 때문인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군 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 파주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 기지국에서 GPS 수신 장애가 발생한 것은 해당일 북측 지역에서 발사된 강한 통신 교란 전파에 의한 것이다.
이 교란 전파 발신지는 군사분계선(MDL)과 인접한 해주와 개성 지역의 군부대인 것으로 군과 정보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정보 당국의 한 관계자는 “교란 전파가 5~10분 간격으로 간헐적으로 발사됐으며, 지속적이지 않고 짧게 끊어 전파가 나온 것으로 볼 때 (북한이 최근) 해외에서 도입한 GPS 전파 교란장비를 시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군 당국은 우리 군의 훈련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북한이 교란 전파 발사 장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당시 김태영 국방장관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50~100㎞의 범위에서 GPS 전파교란을 할 수 있고, ‘재밍(jamming, 전파교란)’ 능력이 있다는 첩보가 있다"며 “북한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차량 탑재장비로 교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군 당국은 북한의 전파 교란 행위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진행되는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에 대응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지난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직후에도 전파 교란 행위가 있었고, 이번에도 키 리졸브연습 기간에 전파를 발사했기 때문에 연습에 참가하는 우리 군과 미군의 통신장비를 교란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4시께부터 한동안 GPS를 활용한 휴대전화 시계가 맞지 않거나 통화 품질이 저하되는 등 현상이 일어나 관계당국이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피해 수준은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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