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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난달 車판매 15년만에 최악

크라이슬러 25%·GM 21% 급감등 8개월 연속 감소 전망

지난 6월 미국 내 자동차 판매 대수가 8개월 연속 줄어들어 15년 만에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1일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주요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들을 크라이슬러의 6월 자동차 판매가 25% 격감하고 GM과 포드는 각각 21%, 19%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인 에드먼드닷컴도 크라이슬러의 판매량이 27% 줄어들고 GM과 포드도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자동차 판매는 지난 1995년 이후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간 환산 판매 대수도 1,320만대로 1년 전의 1,570만대보다 16% 줄어 지난 1993년 이후 최저를 기록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밝혔다.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것은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붙은데다 소비자들의 취향이 급격하게 변하는 바람에 자동차 업체들이 제대로 대응할 수 없어 수급 불균형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미국내 휘발유 가격이 갤런(약 3.78리터)당 4달러를 넘어서자 미국인들은 이제 덩치 큰 트럭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있다. 하지만 콤팩트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한꺼번에 주문이 몰려 몇 달씩 기다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댈러스의 자동차 판매상인 존 미하로풀루는 “한 달에 80~100대씩 팔리던 픽업트럭이 지금은 10대 밖에 팔리지 않는다”면서 “개점 휴업상태”고 말했다. 반면 오레곤의 차 판매상인 알렉스칸은 “GM의 코발트와 같은 소형차는 재고가 바닥났다”고 말했다. 포드는 올 하반기 트럭 생산량은 17만대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고 ‘F-150픽업’의 출시를 가을로 늦췄다. GM역시 차세대 트럭 개발에 투입한 연구 인력을 다른 프로젝트로 돌렸고 트럭 생산을 줄이고 대신 소형차 생산은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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