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지자체 단체장들이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가의 균형 발전을 위해 지방의 발전이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지역의 자원을 100% 활용하기 위한 지자체의 다양한 정책과 아이디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단체장의 선거공약 등을 바탕으로 지역경제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신성장동력산업을 선정하는 한편 기존에 추진해오던 전략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도권 규제완화 등의 여파로 지역경제를 성장시키는데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자체들은 정부의 5+2 광역경제권사업, 공공기관 지방이전사업,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조성사업 등 국책사업 유치와 투자유치 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인천시는 미래를 대표할 신성장동력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정부 계획에 맞춰 화장품ㆍ희소금속산업을 인천을 특화시킬 미래지향적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80여개 화장품 업체가 집중돼 있는 지역적 특성과 국제공항ㆍ항만, 넓은 수도권 시장 등 최적의 입지를 고려해 화장품 산업의 집중육성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정부가 추진중인 '희소금속산업 종합지원센터'를 유치해 인천을 녹색 성장동력산업 원자재 개발의 거점으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달초 중국 자본 유치, 중화권 고객과 임차인 유치, 체계적인 중국 경제 및 기업 정보 입수를 담당하는 '중국사업전담(TF)팀'을 발족하고 차이나 머니를 끌어오기 위해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다.
대전시는 민선 5기 이후 첨단의료ㆍ관광산업과 3차 서비스산업인 마이스(MICE)산업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하고 이의 활성화를 위한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전시는 대전컨벤션센터 인접지역에 자리한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소유 대전무역전시관 매입을 추진중이다. 다목적 국제 전시장을 건립해 부족한 전시·컨벤션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마이스(MICE)산업의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첨단의료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해 이달중에 의료관광지원센터를 대전컨벤션센터내에 설치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오는 2012년까지 추진되는 4대 전략산업의 육성을 통해 대전을 첨단과학기술의 융합ㆍ산업화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정보통신산업, 바이오산업, 메카트로닉스산업, 첨단부품 및 소재산업 등을 4대 전략산업으로 정해 2012년까지 국ㆍ시비, 민자 등 1,453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게 된다.
광주시는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지역경제 활력을 회복, '미래를 바꾼다'는 목표 아래 신성장동력 산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풍부한 연구개발 역량을 토대로 올해 초 지정된 R&D특구를 기반으로 광주의 산업 지형도를 차세대 미래형으로 획기적 전환하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나섰다.
광주시는 ▦주력산업의 고도화로 경제규모 확대 ▦미래가치산업 육성 ▦지역경제 성장견인산업 발굴ㆍ육성 ▦글로벌 광주연구개발특구 육성 및 과학인프라 확충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 등 4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는 올해 주력산업과 녹색ㆍ에너지 산업을 융합 발전시켜 미래 성장동력을 확고하게 다져 나가기로 했다. 우선 전기차 개발과 수소연료전지차 실증화를 적극 지원하고 그린카 R&D인프라 구축에도 더욱 속도를 내 자동차산업과 전지산업이 융합ㆍ발전하는 세계적인 그린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또 울산이 세계적인 그린 에너지 폴리스로 도약할 수 있도록 오일허브를 경제성 있는 규모로 적기에 건설하는 한편, 중소형 원자로(SMART)와 제2원자력연구원 유치에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이밖에 미래 핵심기술인 IT, BT, NT, GT 분야의 연구기관과 강소기업들의 요람이 될 하이테크밸리와 테크노산단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천하는 그린시티를 조성기로 했다.
경북도는 관광산업 육성을 통해 구제역 등으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관광객 유치 증대 및 '글로벌 문화경북'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를 맞았으나 난데없는 구제역 여파로 관광산업은 물론 지역경제에 큰 주름이 잡혔다.
경북도와 각 시ㆍ군은 국가별 관광객 유치 전략 수립 및 추진, 특색있는 관광상품 발굴, 지역축제를 통한 관광객 유치, 수학여행단 유치 등을 통해 관광 붐 조성에 나서고 있다. 특히 경북도는 지난해 'G20 재무장관회의' 등을 통해 경북관광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진 만큼 올해에는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등 대형 국제행사를 적극 활용, 관광객 유치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충남도는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충남경제의 축을 이루고 있는 산업을 보다 육성하기 위해 디스플레이산업을 비롯해 자동차부품 R&D, 영상미디어산업, 동물자원사업화 등을 4대 전략산업으로 정해 중점 지원하고 있다. 4대 전략산업 육성지원을 위해 영상미디어센터, 디스플레이센터, 자동차부품센터, 동물자원센터 등 4대 특화센터를 건립해 운영중이다.
충북도는 바이오와 태양광을 활용한 산업을 미래 먹거리를 만든다는 목표아래 바이오밸리와 솔라밸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국내 태양광 셀·모듈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청주와 증평 등 36번 국도를 중심으로 7개 시·군을 아우르는 중부권을 태양광 특구로 개발할 예정이며 지난해 10월 개통된 KTX 오송역세권 개발과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보건의료행정기관(6개 국책기관)이 들어선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와 오송 1·2생명과학단지를 '바이오 밸리'로 육성해 신성장동력기지로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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