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45일째인 30일 오후3시께 4층 선미 다인실 창문 절단 작업을 마무리 중이던 민간잠수사 1명이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해 헬기로 목포한국병원에 긴급 이송됐으나 숨졌다. 이 잠수사는 오후3시20분께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호흡과 의식이 거의 없었으며 병원 측은 오후3시35분께 최종 사망 판정을 내렸다. 세월호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사망한 민간잠수사는 2명으로 늘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전날부터 선내 붕괴와 장애물로 수색할 수 없었던 4층 선미 다인실의 장애물 제거를 위한 창문 절단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9일째 세월호 실종자를 추가로 찾지 못하자 새로운 선체 진입로를 확보하기로 한 것이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전만 하더라도 하루 이틀 내로 절단작업이 끝날 것으로 내다보고 본격적인 실종자 수색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이날 이 작업 중에 잠수사가 숨지면서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구조팀은 이날 오전4시10분께 4층 선미 우측 다인실에 원격수중탐색장비(ROV)를 투입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조종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20분 만에 작동이 중단됐다.
이날 현재 세월호 실종자는 16명으로 지난 21일 시신 1구를 수습한 이후 변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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