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濠, 한국계 직업학교 청산나서

이민법 강화로 '파산 도미노' 현실화

호주 시드니 달링허스트 소재 한국계 미용 전문 사설직업학교 LKJ컬리지가 24일 청산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25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전했다. 이는 시드니 서부 애시필드에 본사를 둔 미용, 요리 등 전문학원 오스테크인스티튜트(AIFE)가 자발적 청산절차에 들어간 지 하루 만이다. 호주가 지난달 초 단순기술직을 부족직업군에서 삭제하는 등 이민법을 강화하면서 우려됐던 '파산 도미노' 사태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지난 6개월간 도산한 사설직업학교 및 어학원이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만 14개에 이르며 이로 인해 수천명의 유학생들이 학업 중단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4년여전 한국인에 의해 설립된 LKJ컬리지는 한국 유학생 10여명 등 모두 140여명의 유학생들이 재학중이다. LKJ컬리지는 "최근 강화된 이민법으로 미용 과정 유학생 등록이 현저히 줄어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현재 유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이민연구소(MIA)의 최고경영자(CEO)인 모린 호더는 "현재 뉴사우스웨일스주에 등록돼 있는 1,042개 사설직업학교 및 어학원 가운데 도산하는 학교와 학원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호주의 사설직업학교 등록 유학생은 2004년 중반 5만여명에서 지난해 말에는 23만명으로 4배이상 급증했다. 인도 유학생이 가장 많이 늘었다. 미용, 요리, 회계 과정 등의 사설직업학교와 어학원이 우후죽순처럼 불어나 과당경쟁과 학생비자 부정발급 등 부조리를 저질러 왔다는 게 호주 정부의 판단이다. 브루스 베어드 전 자유당 소속 의원이 이끄는 호주 정부 유학산업 재검토 태스크포스는 "사설직업학교의 20%는 영주권 생산공장과 다름없다"며 "정부의 옛 이민정책이 교육산업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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