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적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음료업체 코카콜라가 경영진 교체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혁신 작업에 착수했다. 코카콜라는 23일 매리 미닉(45ㆍ사진) 아시아부문 사장을 본사 마케팅 및 혁신ㆍ성장전략 부문담당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미닉 신임사장은 척 프루트 최고마케팅담당자, 대니 스트릭랜드 최고 혁신 및 연구개발 담당자와 함께 코카콜라의 마케팅 및 혁신작업을 이끌게 된다. 이번 인사는 네빌 이스델 회장이 지난해 ‘극적인 변화’를 선언한 후 단행된 것으로 조직 전반에 급격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코카콜라가 ‘극적인 변화’를 선언하게 된 것은 일본과 미국에서 판매에 주력한 ‘코카콜라 C2’가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기록한데다, 생수 브랜드인 ‘다사니’에 발암성분이 들어있다는 지적으로 판매가 중단되는 등 주력 브랜드 판매에서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카콜라 경영진은 최고의 성장시장인 중국과 인도 등에서 오랜 경험을 쌓고 일본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둔 미닉 사장를 ‘코카콜라를 구해 낼 인물’로 낙점했다. 한편 미닉 사장의 승진으로 기존에 그녀가 맡고 있던 아시아 부문은 북아시아ㆍ유라시아ㆍ중동과 동남아시아ㆍ환태평양 등 두 개 부문으로 나눠질 예정이다. 또 코카콜라 엔터프라이즈(CCE) 유럽부문장을 맡고 있던 도미니크 라이니헤는 EU그룹 사장으로 유럽시장 혁신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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