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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다음주 단독 개원 추진

"더이상 못기다린다" 30일 의총서 결정키로<br>여론역풍등 부담에 실제 이뤄질지는 미지수

한나라당이 통합민주당의 등원거부가 계속될 경우 다음주 단독으로 국회개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오는 30일 의원총회를 갖고 당의 최종 입장을 정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이 단독 개원할 경우 18대 첫 임시국회 회기 종료일인 다음달 4일 이전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선 대변인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이 더 이상 기다리기 어려워 단독 개원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며 “지금까지 민주당에게 해줄 것은 다해줬다. 늦어도 내주 초는 개원협상을 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입법부가 파업하는데 행정부, 사법부에 파업하지 말라고 할 수 없다”면서 “더 이상 기다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야권이 등원 거부 입장을 고수할 경우 단독 개원을 불사하되 필요할 경우 등원에 긍정적인 자유선진당, 친박연대 등과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개원 문제는 협상 대상이 아닌 법정 사항인데도 한달 넘게 개원을 하지 않고 억지를 부리는 것은 반의회주의”라며 등원을 거부하고 있는 야당을 비판했다. 특히 그는 “국회 파업이 대외 의전과 국회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국회 예방이 (7월초) 국회에 오는데 예방 받을 사람이 없고 제헌 60주년 행사도 할 수 없으며 각국 원수도 초빙해야 하는데 초청할 주체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고유가ㆍ고물가 대책을 7월 1일부터 시행하도록 돼있는데 (국회 공전으로) 서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단독 개원이 실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한나라당이 단독 개원할 경우 여론의 역풍이 불 수 있다. 한나라당 내부에서 “제1 야당이 없이 국회를 개원하면 과반의석을 확보한 한나라당이 시작부터 독주하는 오만한 모습을 보인다는 비난여론이 거셀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더구나 야당과의 공조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선진당과 복당문제로 한나라당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친박연대의 협조도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한나라당이 단독 개원 검토 카드를 꺼내 든 것에 대해 야당의 등원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단독 개원을 ‘의회 독재의 예고편’이라고 비판했다. 차영 대변인은 “153석 의석에 친박의원 복당까지 하면 뭐든지 할 수 있는 한나라당이 이제야 본색을 드러냈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가축전염병예방법 처리에 합의한다면 내일도 개원이 가능한데 한나라당이 철저하게 외면함으로써 국회의 공전을 방치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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