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인증샷'을 남기는 강아지가 화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살고 있는 '오스카'라는 이름의 이 강아지는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부터 인도의 타지마할, 중국의 만리장성 등 5개 대륙 29개국을 종횡무진 돌아다녔다. 더구나 가는 곳마다 사진을 남겨 이제 여느 여행작가 못잖은 멋진 사진집을 남기게 됐다. 오스카가 이렇듯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주인인 조안나 리프슨 때문이다. 5년 전만 해도 오스카는 남아공 거리를 돌아다니던 떠돌이 개였다. 하지만 조안나와 우연히 만난 후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팔자 좋은 생활을 시작했다. 조안나는 오스카를 데려다 키운 뒤 오스카와 같은 처지의 유기견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세계 여행을 기획했다. 조안나는 지난 5월부터 여행을 시작, 오스카와 각국을 돌아다니며 유기견 구조단체의 실정을 파악했고 견주들이 개를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개줄 1만 5,000개를 기증하기도 했다. 조안나는 "내가 집까지 팔며 이렇게 여행을 하자 친구들은 내게 '미쳤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유기견들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으면 하는게 나와 오스카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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